인생은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발표한 뒤 4개월만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미국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

지난 8월 16일 미국의 주간지인 뉴스위크에서
전 뉴욕시장인 루디 줄리아니는 카불 함락 이틀째인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Biden Disaster(바이든 재앙)'
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탄핵'을 언급

아프간 철군 결정이 성급했고 무책임하다는 비판론이 
강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곤두박질 치고 있는 실정

보수성향 여론조사업체인 라스무센의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사상 최저치인 
46%까지 떨어졌으며 

정치·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0%, 
부정평가는 43.8%로 각각 최저, 최고 기록을 경신

아프간 미군 철수 후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힘없이 무너진 것을 두고 중국과 대만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쑤성창 대만 총리는 언론 브리핑에서 대만이 아프간처럼 
미국의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중국 관영매체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대만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대만연합보 등이 보도했다. 쑤 총리는 
“대만은 아프간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아프간 사태는 자주국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고 밝히기도

또한 “오늘날 무력으로 대만을 삼키려는 
강대국이 있지만 우리는 살해당하거나 투옥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 자산을 차지

로이터·AFP 통신 등에 의하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군사 물품이 어디로 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고 발표

아프간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아프간 정부군에게 제공한 총기와 차량, 
그리고 남부 칸다하르 공항에 있는 UH-60 블랙호크 
공격헬기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한 AFP

하여 탈레반이 미군이 남기고 간 군사 자산을 확보하면서 
주변국 침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

지난 8월 18일 18일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국기를 앞세운 
시위대를 향해 실탄 사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

가정집에 쳐들어온 탈레반이 뜻대로 해주지 않는단 
이유로 세 아이의 엄마를 살해하는가 하면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살했단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

탈레반의 공포정치에 정면으로 맞서는 움직임도 
본격화 되기 시작하며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 1부통령은 탈레반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며 저항에 동참해달라고 호소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7일 아프가니스탄과 달리 한국이나 
유럽에서는 주둔 미군을 감축할 뜻이 없다고 밝혔으며

한국과 유럽 같은 동맹국에 대해 “우리가 오랫동안 
주둔해온 곳”이라며 “내전이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잠재적인 외부 적을 다루며

이들로부터 우리의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서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

또한 이들 지역은 우리가 아프간에서 주둔했던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대국민연설에서 
국익을 수차례 강조하며 아프간에서의 철군 
정당성을 역설한 것을 놓고 

동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경우 
아프간과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