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하비 와인스틴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던 
헐리우드의 영화 제작자였는데요

1992년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을
시작으로 영화의 제작 및 배급을 맡으며
이후 펄프픽션, 굿윌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서운 영화, 스파이 키드, 에비에이터 등 
수많은 영화들의 제작에 참여, 명성을 떨치며
헐리우드에서 그 힘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던 2017년, 지금까지 그가 저지른
엄청난 만행이 공개되게 되는데요

바로 헐리우드를 뒤흔들었던 유명 여배우
들의 성범죄, 미투 사건이었습니다.

그의 성범죄와 관련된 여배우들의 
증언만 약 50명에 이르렀는데요

영화 트리플 엑스의 여주인공 
아시아 아르젠토가 와인스틴에게 
성적인 피해를 당했던 여배우들의 명단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게 됩니다.

세번의 명단을 차례로 공개한 아르젠토의
명단에는 피해자만 100여명에 이르렀으며
와인스틴은 30년전부터 배우, 영화사 직원, 
모델을 가리지 않고 성희롱과 성추행을 
자행했다고 합니다.

와인스틴은 피해 당사자들에게 "회사의 이미지나 
특정 직원의 개인적 평판을 해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밀유지 서약서를 받아 이를 수십 년간 
은폐해 왔다고 하는데요

뉴욕의 전 뉴스 앵커 로런 실반은 와인스틴이 
자신과 키스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자신을 레스토랑의 복도로 끌고 나가서는 
화분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으며 사정할 때까지 
그것을 지켜보게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하였습니다.

또한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1998년 영화 
라스트 타임에 출연 당시 와인스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는데요

졸리는 이때의 충격으로 이후 와인스틴이 만드는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으며
이후 남편이었던 브래드 피트가 그와 함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영화 제작을 맡게 되자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알면서도 그와 손잡은
브래드 피트와 크게 싸우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기네스 펠트로는 1996년 영화 엠마에 출연할 당시 
와인스틴의 호텔방으로 불려가서 부적절한 
신체접촉과 함께 같이 마사지를 받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고백했는데요

당시에도 여배우로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펠트로마저 그런 수치를 당했기에
와인스틴의 헐리우드에서의 영향력이
어마어마 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뉴요커,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여배우들이 와인스틴의 비행에 대해 말한
내용은 진실이라면서 자신은 21살이었던 때에 
와인스틴에게 강제로 구강성교를 당했으며 
그 이후로 악몽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히로인 
레아 세두 역시 성추행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한 패션쇼에서 와인스틴을 만난 이후 영화 배역문제에 
대해 상의를 하자고 해서 비즈니스 미팅인 줄 알고 갔던 
자리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케이트 베킨세일, 에바 그린, 
헤더 그레이엄, 로몰라 가레이,
미라 소르비노, 로재나 아켓, 밍카 켈리, 레나 헤디, 
숀 영, 루피타 뇽오, 세라 폴리 등등 

줄줄이 와인스틴의 성추행을 성토하면서 알려진 
피해자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났으며
그의 전 어시스턴트의 증언에 의하면 주로 
외국에서 활동하는 배우나 모델을 가장 쉬운 
타깃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알려진 피해자 상당수가 외국인임을 알 수 있는데요

결국 하비 와인스틴은 자신의 회사에서 해고되고 
부인인 조지나 채프먼으로부터 이혼까지 당했습니다.

하지만 와인스틴 측에서는 적반하장으로 
뉴욕 타임스를 향해 고소 협박을 하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게 됐는데요

영국 왕실은 2017년 10월 6일, 2004년에 그에게 
수여했던 3등급 명예장을 박탈했으며
그해 10월 14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와인스틴을 완전 
제명하게 됩니다.

결국 와인스틴은 고발자들과 4400만 달러라는
거액으로 잠정적인 합의를 맺었지만
2020년 3월, 23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2023년 2월, 로스앤젤레스 법정에서 
징역 16년을 추가로 선고받게 됩니다.

이 폭로 사건 이후 헐리우드는 충격에 
휩싸였으며 헐리우드 배우들도 모두 
경악했다는 반응을 내놓았는데요

와인스틴이 제작한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로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던 조지 클루니는 
와인스틴 외에도 헐리우드에 이런 성추행을 
저지른 거물 인사가 서너 명은 더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19년 와인스틴 컴퍼니와 
디멘션 필름즈가 완전히 파산하게 되는데요

52년생인 와인스틴은 현재 감옥에 수감중이며
출소하게 되면 그가 100세가 넘는 나이가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가 죽을때까지
감옥에서 살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