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건사고' 태그의 글 목록 :: 인생은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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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0일 많은 비가 내리던 날 밤 
경남 김해에서 세 자녀를 둔 보험설계사 김모 씨가 
삼계동 자신의 아파트를 나선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요

 

경남 김해 세 자녀의 어머니였던 김씨는 덤프트럭 
사업 준비를 위해 당시 44세였던 홍모씨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두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김해 생림면의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210만원을 인출한것이 확인됐는데요

 

당시 김씨가 당시 지니고 있던 돈은 현찰로만 
4,000만 원에 달했으며 김모씨는 이후 그대로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김씨 가족들로부터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당일 김씨와 만나기로 했던 홍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는데요

 

덤프트럭 기사로 일하던 홍씨는 김씨의 보험 고객이자 
10년 넘게 친구로 지내온 사이였으며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모씨가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도 홍씨에 대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해 그를
바로 풀어줬는데요, 김씨가 실종된지 4일만인 2006년 6월 14일, 
경남 밀양시 송원리의 인적 드문 한 농로에서 김씨가 
사건 당일 타고 나갔던 차량이 발견되었습니다.

 

누군가가 흔적을 없애려고 한듯 차 내부에 있던 
물건들은 모두 사라지고 차량의 번호판도 떼어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김씨가 찾았던 현찰 4,000만원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으며 김모 씨가 차를 버리고 간 곳의 
근처 CCTV에 한 남자가 포착되었습니다.

 

CCTV의 남자는 김모씨와 덤프트럭 사업을 준비하던 
홍씨였는데요, 실종 당일 김 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홍 씨의 
진술과는 달리, 홍씨가 김씨와 함께 차에 타고 있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입니다.

 

김씨가 은행 인출기에서 현금 210만 원을 
찾을 때도 홍씨는 김씨 차에 함께 있었던 것이 드러났는데요
김씨가 실종된 다음날 김씨 차량이 발견된 밀양시 근방에서 
홍씨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확보하였습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홍씨는 소식을 끊고 잠적했는데요 
이에 경찰은 홍 씨를 공개수배했고, 사건 발생 6개월 만인 
2006년 12월 한 시민의 제보로 울산 울주군에서 포장마차를 
하고 있던 홍씨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검거 당시 홍씨는 변장을 하고 가명을 쓰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홍씨는 김모씨의 차량을 
훼손하기만 했을 뿐 실종과는 
무관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홍씨를 수사하고 있던 경찰은 김모씨의 실종이 
자신의 딸 최씨의 실종과 너무나도 비슷하다는 
한 어머니의 제보를 접수했는데요 

 

최씨가 사라진 건 김씨가 사라지기 9개월 전인 
2005년 9월 30일로 최씨 역시 실종 당시 통장에서 
1,700만원을 인출하고, 1,300만원을 대출받는 등 
3,000만원의 현금을 소지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또한 그의 차량 역시 최씨 실종 10개월 만인 
2006년 7월 경남 김해 진영읍의 한 초등학교 
부근에서 발견됐는데요

 

더욱 의심스러운 사실은 최씨가 사라진 김씨의 
용의자로 지목된 홍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는
것이었는데요

 

최씨는 1998년부터 김씨의 보험 고객이었다가, 
김씨의 추천으로 김씨가 다니던 보험회사에 취직해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홍씨는 김씨의 소개로 2002년부터 최씨를 알게 되었고
최씨 역시 사건 당시 소지하고 있던 3,000만 원을 
이용해 홍씨와 덤프트럭 사업을 구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자 유사한 형태로 실종된 이는 김씨와 
최씨 2명뿐이 아니었는데요, 김해와 부산 일대에만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실종 여성이 3명이나 더 있었습니다.

 

경남 김해 생림면에 살던 또다른 김씨는 지난 
2002년 3월 13일, 당시 함께 살던 어머니에게 
식당에 일하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그녀는 집을 나서며 남편과 이혼하며 
받은 위자료 4,000만 원을 들고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2004년 6월 6일에는 김해 삼방동에 살던 또 한명의
김씨가 아파트 담보금과 보험금 등 4,850만 원을 
갖고 집을 나간 후 실종됐으며

 

부산 금정구에서도 조씨가 2005년 1월 20일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조씨 역시 덤프트럭 사업으로 
5,000만 원을 투자한 후 동업자와 계약 문제로 외출한 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들 세명 역시 처음 김씨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홍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 
함께 덤프트럭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종 당일 모두 거액의 돈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정황이 홍씨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었지만 홍씨는 
혐의를 철저히 부인했는데요 김해 삼계동 
김씨를 만나지 못했다는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김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김씨가 
차키를 차에 꽂아둔 채 어딘가로 사라져 나타나지 않아 혼자 
차를 끌고 왔다는 말과 함께

 

갑자기 괴한 3명이 와서 나를 폭행하고 
김씨를 납치해 가버렸다는 등의 허황된 
진술을 번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씨의 차량을 운전해 밀양 송원리의 농로에 버린 사실에 
대해서도 나와 만난 뒤 곧바로 김씨가 실종되었기에 
김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이 없어진 사실이 드러나면 

 

내가 범인으로 의심 받을까봐 두려워 김씨의 차량을 옮기고 
도피생활을 한 것일 뿐, 난 김씨의 실종과는 전혀 무관하다
고 주장했는데요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의 관계자는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하니 당연히 그의 진술은 거짓으로 나왔지만 
홍씨는 이에 대해 승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무기징역이 선고된 부산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대법원 판결로 
비춰봤을 때 비록 실종 여성들의 시신이 발견되지는 
않았어도 연쇄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홍씨를 
기소할 수 있지 않냐는 주장을 내세웠는데요

 

하지만 경남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경우는 시신을 화장해 
확실한 물적 증거가 없었지만 피해자가 살해당했다는 
정황은 확실했기 때문에 기소가 가능했고

 

이번 김해 주변 실종 사건들은 아직 피해자들이 실종된 것인지, 
살해당해 죽은 것인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홍씨를 
기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를 잡았지만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홍씨를 연쇄살인으로 기소하지 못하고 
비교적 약한 처벌만 받은뒤에 지금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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